'실격판정' 최민정 눈물…"꼭 이겨내겠다"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500ｍ 결승에서 실격 처리 받은 최민정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판정에 관한 불만은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최민정은 오늘(13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500ｍ 결승에서 페널티를 받아 실격된 뒤 공동취재구역인 믹스트존에 나타났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걸어온 최민정은 "마지막 결승선에 들어오면서 반칙 판정을 받은 것 같다"라며 "결과에 관해서는 후회하지 않기로 했다. 많은 분이 응원해주셨는데 보답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지금 눈물을 흘리는 건 그동안 힘들게 준비했던 게 생각나서 그렇다"라며 "속은 시원하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최민정은 압도적인 기량으로 결승에 진출했지만, 결승선 앞에서 이탈리아의 아리아나 폰타나에게 밀기반칙을 했다는 판정을 받으면서 메달을 놓쳤습니다.

최민정은 "아직 세 종목이나 남았다. 다음 경기에선 눈물을 흘리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계속 눈물을 훔쳐 내렸지만, 씩씩하게 인터뷰를 이어갔습니다.

최민정은 "이겨낼 자신 있다"라며 "원래 500ｍ는 주 종목이 아니었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판정에 불만은 없나'라는 말엔 "내가 더 잘했으면 부딪히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