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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가정폭력' 피해자 "자존감 무너져…공포 속에 살았다"

백악관 전 비서관의 가정폭력 스캔들 피해 당사자가 피해의 심각성을 일깨우는 글을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했습니다.

가정폭력 의혹으로 사퇴한 백악관 롭 포터 선임 비서관의 전 부인 콜비 홀더니스는 기고문에서 학대는 생명을 위협하며 대부분 끊임없이 지속되는데, 폭력적 관계를 견디며 살아가려면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끊임없는 공포 속에서 남편인 포터 전 비서관의 모멸적인 비난 세례를 견디며 수년을 살았으며 학대는 자립심과 자아 존중감을 조금씩 갉아먹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번 스캔들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등 백악관 내부에서 근거 없는 의혹 제기라는 식으로 일축하는 분위기에 대한 반발로 읽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사람들의 삶이 단지 혐의만으로 산산조각이 나고, 가짜뉴스가 부정적인 기사들만 반복하고 있다"는 트윗을 올렸습니다. 홀더니스는 많은 학대 피해자들이 자녀 문제 등으로 피해 사실을 외부에 드러내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면서 이번 일이 공개된 것도 자발적인 폭로가 아닌, 롭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학대는 빈부 차이, 학력 수준에 관계없이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며 특히 빛나는 이력서와 백 그라운드를 가진 사람이라면, 직장 환경 속에서 동료들이 그의 폭력적인 본성을 감지해내지 못한다고 일침을 놨습니다.

홀더니스는 포터 전 비서관의 첫 번째 부인으로, 두 번째 부인인 제나 윌러비와 함께 이번 가정폭력 스캔들의 피해자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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