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근처 카페에서 만난 김소현은 “남편과 함께 캐스팅 되어 가장 좋은 점은 연습할 때다. 20주년 때 ‘명성황후’를 해봤기 때문에 내가 아는 부분을 손준호 씨에게 얘기해주고, 손준호 씨는 내가 미처 몰랐던 부분을 얘기해준다. 집에서도 작품과 연기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공연 때문에 부부가 바쁘겠다.”고 운을 떼자 김소현은 “정말 다행이도 양가 부모님께서 사랑으로 잘 키워주셨다.”면서 “주안이가 정말 많이 커서 우리 둘의 직업적인 걸 이해해주고, 가족들이 함께 지내다 보니 공감능력이 좋다.”고 말했다.
한 때 주안 군이 ‘오! 마이 베이비’에서 “주세요~”라고 한 영상이 어플리케이션으로 개발돼 뜨거운 인기를 모은 적이 있다. 이에 대해서 김소현은 “정말 신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그 영상으로 돈을 벌었다고 생각하시지만 저희 동의를 받은 어플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런 건 아니었다. 하지만 주안이가 말을 한창 배울 시기에 시청자분들에게 사랑받았고, 소중한 추억을 다시 떠올려 주셔서 고마웠다.”면서 “광고섭외도 많이 왔는데 주안이는 은퇴했다.”고 밝게 답했다.
이어 그는 “우리 두 사람이 배우를 해서 얼마나 고된 일인 걸 알기 때문에 아들은 다른 직업을 택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면서 “요즘은 그림에 푹 빠져 있다.”고 덧붙였다.
김소현은 오는 6일부터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막하는 ‘명성황후’ 무대에 오른다. ‘명성황후’는 조선 제26대 왕 고종의 왕비이자 대한제국의 첫 황후였던 명성황후의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창작 뮤지컬.
19세기 말 격변의 시대에 허약한 국권을 지키기 위해 일본에 정면으로 맞서다 비참한 최후를 맞은 명성황후의 삶을 그린다.
사진=김현철 기자
(SBS funE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