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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개들, '맹수' 들개로 변해…어린 노루까지 공격

<앵커>

주인한테 버려진 개들이 곳곳에서 들개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어린 노루를 이 야생 들개들이 공격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JIBS 구혜희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 노루가 철조망 안에서 들개에게 쫓깁니다. 달아나려 해 보지만, 눈 때문에 속도를 내지 못합니다.

철조망 밖에 있는 들개 무리들이 노루 몰이를 시작하고, 철조망에 노루 목이 끼이자 집단 공격이 시작됩니다.

[둘, 넷, 여섯, 일곱 마리. 와. 옆에 차에 사람이 있어도 개가 도망을 안 가네.]

폭설에 먹이를 찾아 마을로 내려온 새끼 노루를 들개 7마리가 공격한 겁니다. 두세 마리는 주변에서 망을 보며 조직적으로 움직임입니다.

[최초 목격자 : 나도 무섭더라고요. 개가 너무 여러 마리가 있어서 내가 내려서 좀 말려보려고 하다가 나한테 덤빌 거 같아서.]

인근 마을에도 들개들이 자주 나타나 주민들의 불안감은 상당합니다.

[인근 마을 주민 : (들개가) 항상 있어요, 항상. 막 이런 데 와 있으니까 사람들도 지금은 겨울이니까 괜찮지만, 관광객들이 겁내하죠.]

제주에서 들개 피해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관광농원을 습격해 동물을 물어 죽이고, 반려견을 공격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해마다 들개 포획에 나서고 있지만, 좀처럼 개체 수가 줄지 않고 있습니다. 사람에게 버려진 개들이 들개로 변하면서 이젠 거꾸로 사람을 공격하는 상황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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