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는 12일(현지시간) 꾸준한 경제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글로벌 원유수요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CNBC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OPEC은 그러나 유가 상승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비(非) OPEC 회원국들이 원유 생산을 늘리면서 원유수요 증가의 효과는 반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OPEC은 이날 발표한 월례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원유수요를 하루 9천860만 배럴로 전망했다.
지난달 추산치보다 6만 배럴 많은 '하루 159만 배럴'이 증가할 것으로 수요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것이다.
OPEC은 지난해 하루 글로벌 원유수요를 전년보다 160만 배럴 늘어난 9천700만 배럴로 추산했다.
OPEC은 이와 함께 비OPEC 회원국들의 올해 원유 생산이 하루 140만 배럴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달 전망치보다 하루 25만 배럴 상향 조정한 것이다.
특히 25만 배럴 가운데 미국의 생산량이 15만 배럴을 차지할 것으로 추산했다.
CNBC는 지난해 11월을 기준으로 미국이 하루 1천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생산, 세계 2위 산유국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생산을 능가했다고 평가했다.
OPEC과 러시아를 포함한 일부 비회원 산유국은 유가를 떠받치기 위한 감산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2016년 11월 6개월 동안 하루 총 180만 배럴(OPEC 120만 배럴, 비OPEC 6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하고 지난해 1월부터 시행했으며 같은 해 5월 감산시한을 올해 3월까지 연장하기로 한 바 있다.
또 지난해 11월 정기총회에서 감산 기간을 올해 말까지로 다시 연장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