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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내려오다가 360도 회전!…모굴 스키 점프의 과학

<앵커>

평창올림픽 최재우, 서정화 선수의 활약으로 모굴 스키에 관심이 생긴 분들 많으실 겁니다.

빠른 속도로 장애물을 넘다 화려하게 회전하는 모굴 스키에는 어떤 과학원리가 숨겨져 있는지 노유진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우리나라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결선에 오른 서정화의 현란한 공중동작입니다. 첫 번째 점프 때 앞으로 360도 회전하고, 두 번째 점프에서는 몸을 옆으로 비틀며 두 바퀴를 도는 콕 720을 선보입니다.

콕 720이나, 최재우의 이름을 딴 재우그랩같은 기술은 긴 체공 시간을 요구하는 고난도 기술입니다.

속도를 내며 생기는 운동에너지는 점프를 하면서 위치에너지로 바뀝니다. 둔덕을 빠르게 내려올수록 운동에너지가 커져 점프하는 순간 전환되는 위치에너지도 커지게 됩니다.

위치에너지가 커질수록 높고 멀리 뛸 수 있기 때문에 공중 동작을 위한 체공 시간이 길어집니다.

착지 지점도 중요합니다. 너무 멀리 뛰면 속도가 붙기 전에 다시 모굴을 넘어야 하기 때문에 기록이 나빠집니다.

착지 지점은 얼마나 빠른 속도로 내려오고 있는지, 점프대의 어디에서 뛰는지에 따라 점프 순간 결정됩니다.

[박종철 박사/한국스포츠개발원 : 정해진 착지 거리 안에서 1080도를 회전해야 하죠. 어떤 적정 높이 안에 회전수를 다 채워야 하기 때문에 빠른 몸통의 회전이 필요하다라고 볼 수가 있죠.]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울퉁불퉁한 모굴을 얼마나 리듬감 있게 잘 타고 내려오는지가 관건입니다.

우리 대표팀은 선수들의 리듬감을 키우기 위해 메트로놈 훈련까지 시행했습니다.

선수가 기계음에 반응하는 순간을 1/1000초까지 측정해 늦게 반응했는지 빨리 반응했는지를 알려줍니다.

이 훈련을 통해 자신만의 리듬감을 익히고 집중력을 키웠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우기정,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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