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부산] 어르신들의 '손발'이 되다…돌아온 '버스 안내양'

<앵커>

버스를 오르내리는 것을 도와주는 사람을 한때 안내양이라고 불렀습니다. 이제는 추억에 존재하는 직업이 됐는데요, 경남 하동에서는 이 버스 안내 도우미가 등장해 시골 어르신들의 손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최광수 기자입니다.

<기자>

버스 안내양은 60~70년대를 상징하는 추억 가운데 하나입니다. 시골에는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버스 안내양, 차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운수업계의 경영개선 바람에 밀려 모두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경남 하동의 농어촌버스인 행복버스에는 수년 전부터 안내도우미가 등장해 어르신들의 손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김점순/안내도우미 : 65세 이상은 이달 26일까지 무료로 틀니를 해 드린다고 합니다. (자격자)신청을 받아서 올해 해 드린다고 합니다.]

버스도우미는 고령화 농촌에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습니다.

[정갑순 : 할머니들도 걸음 잘 못 걷는 사람 있거든요. 다 부축해서 내려주고 올려주고 그래요.]

군민들의 불편 사항도 살피고 각종 사고나 동향을 행정과 연결해주는 안전 파수꾼 역할도 합니다.

[김점순/안내도우미 : 딸 며느리 그 이상으로 가깝게 지내는 그런 부분들이 참 좋아요.]

시골 장날이면 승객의 90% 이상이 60~70세 이상 어르신들입니다.

[김정희/안내도우미 : 장날이라고 뭐 많이 사셨네…(예, 많이 샀어요.) 봉지가 3봉지네요.]

안내 도우미들은 관광객이 찾는 봄철에는 벚꽃이 만발한 화개일대에서 교통안내원으로도 봉사하고 있습니다.

[이동덕 : (물건을) 내려 주어야지 올려 주어야지 아가씨가 있으니까. 너무 좋아요.]

추억 속의 버스 안내양이 되살아난 하동 행복버스 안내도우미. 어르신들의 손과 발을 자처 하면서 대중교통 '서비스의 질'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