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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하다 사망한 중국인 한 해 700명…"물놀이 사고사 최다"

중국인의 해외여행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여행 도중 사망하는 중국인의 수가 한해 700명에 육박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로 여행을 떠난 중국인 수는 1억3천100만 명으로 전년보다 7% 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5년 전인 2012년에 비해 5천만 명 가까이 늘어난 것입니다.

해외여행객 수가 크게 늘면서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아 지난해 해외여행 도중 중국 정부에 구조나 지원을 요청한 사례도 사상최대인 7만 건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해외여행 도중 사망한 중국인의 수는 700명에 육박했으며 이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수영, 스노클링 등 물놀이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를 맞아 650만 명의 중국인이 해외로 떠날 것으로 전망되자 중국 정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추운 날씨를 피해 물놀이를 즐기러 동남아나 남태평양으로 향하기 때문입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셰청(携程·C-trip)의 조사 결과 춘제 해외여행객이 예약한 여행지 1∼10위 중 태국 등 동남아 국가가 7곳을 차지했고, 호주도 포함됐습니다.

지난달 태국에서만 7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물놀이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해외 특히 동남아로 향하는 여행객들은 물놀이를 즐길 때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스노클링 등 수상 스포츠를 즐기기 전 장비를 제대로 갖췄는지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중국인 해외여행객의 사망원인 2위는 교통사고였습니다.

현지 도로 사정과 교통 법규를 제대로 숙지하지 않는 채 차를 빌려 운전하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올해 들어 13곳의 안전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특히 정정이 불안한 몰디브와 잠비아 그리고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터키 일부 지역에 대한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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