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서 고작 3천 유로(약 400만 원)를 받고 누군가를 살해하거나 범행을 저지르려고 하는 '아마추어 청부살인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경찰 핵심관계자가 밝혔습니다.
피터-야웁 알베르스베르그 암스테르담 경찰서장은 최근 네덜란드 AT5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은 최근 암살 관련 범인들의 유형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적게는 3천 유로를 받고 다른 사람을 살해하려는 젊은 아마추어 청부살인업자를 자주 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알베르스베르그 서장은 "1980년대와 1990년대에는 외국에 있는 전문 살인청부업자들이 5만 유로(약 6천500만 원)를 받고 이곳에서 범죄를 저질렀다"면서 "(그러나) 최근 몇 년간은 암스테르담 출신 어린 소년들도 (청부살인 범죄에 연루된 것을) 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요즘엔 청부살인의 대가가 3천 유로에서 5천 유로(약 650만 원) 사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처럼 '전문 킬러'에 의한 범죄보다 아무나 청부살인에 나서면서 청부살인 범죄에 대한 통제는 더 어려워졌고, 범죄 양상은 더 잔혹해졌다는 점이 경찰의 걱정이라고 알베르스베르그 서장은 전했습니다.
그는 청부살인에 나서는 범죄자들은 사회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고 장래에 대한 전망도 없으며, 양심의 가책도 거의 느끼지 않는 패턴이 있다며 이런 것들이 젊은이들을 살인청부업에 빠지게 하는 위험한 혼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알베르스베르그 서장에 따르면 경찰은 암스테르담에서 활동하는 젊은 살인청부업자들이 몇 명이나 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는 암스테르담 경찰은 얼마나 많은 청소년이 살인청부업에 빠져드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시 당국 및 검찰과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알베르스베르그 서장은 "살인청부 범죄자들을 색출해서 처벌하는 것이 모든 일의 중심이지만 우리는 궁극적으로는 이런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이를 예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