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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치료비 준다더니…말 바꾼 제약사에 눈물

<앵커>

한 60대 여성이 어깨에 파스를 붙였다가 물집에 여러 부작용이 생겼습니다. 제약회사가 치료비를 주겠다고 해서 병원을 다녔는데 1년 뒤에 이 회사가 다시 말을 바꿨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 50대 여성은 2년 전 오른쪽 어깨 통증 때문에 파스를 붙였습니다. 파스 붙인 부위가 가려워져 파스를 떼어보니 물집이 잡혀 있었습니다. 피부색까지 변했습니다.

제약 회사에 전화했더니 바로 다음 날 제약사 직원들이 찾아와 상처 부위를 확인했습니다.

[파스 부작용 피해자 : 환부 사진도 직접 다 찍어도 괜찮겠냐고 해서 찍으시라고 그랬더니 다 찍어 갖고 가셨어요.]

치료비 지원도 약속했습니다.

[제약사 관계자 (2016년 12월) : 전문의 소견에 의해서 치료가 필요하고, 레이저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을 경우 저희 도의적인 책임 차원에서 비용을 지불해 드리기로…]

1년에 걸쳐 레이저 치료 등을 받은 뒤 치료비를 청구했더니 제약사가 갑자기 말을 바꿨습니다.

[제약사 마케팅 담당자 (2017년 11월) : 진단서를 받았는데, 화상이라고 내용이 나와 있고 '저희 제품을 사용했다'고 나와 있는 부분은 없습니다.]

제약사 직원들이 상처 부위까지 확인해놓고선 뒤늦게 자기네 제품을 썼다는 증거를 대라는 것이었습니다.

피해 여성은 어쩔 수 없이 진단서도 새로 받아 제출했지만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치료비 보상을 미뤘습니다.

[제약사 마케팅 담당자 : 진단서의 어떤 부분이 조금 더 보충됐으면 좋겠다고 언급 드렸던 부분으로, 진행 중이라고 현재 인식하고 있습니다.]

제약사 측은 보상을 노리는 가짜 피해자 즉 블랙 컨슈머들이 많아서 엄밀한 진단서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자기네 제품을 써서 부작용이 생겼다는 것을 증빙해야 보상해주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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