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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지진에 놀란 포항 '긴급 대피'…재난문자 '늑장'

<앵커>

어제(11일) 새벽 경북 포항에서 지진이 일어나 시민들이 대피하고 30명 넘게 다쳤습니다. 그런데 재난 문자 발송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100초 내로 알렸어야 하는데 무려 7분이나 걸린 겁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편의점 진열대가 좌우로 흔들리고 컵라면 등이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건물 외벽 타일들이 떨어져 내려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편의점 주인 : 우르르, 확 넘어져서 놀라 뛰어나갔죠, 사람들하고. 좀 멈춰서 한참 있다가 치우고 이랬죠.]

어제 새벽 5시 3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북서쪽 5km 지역에서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규모는 4.6으로, 지난해 11월 15일 포항에서 일어난 규모 5.4 지진의 여진 중 가장 강한 규모입니다.

포항을 비롯한 경북 지역에서 모두 250여 건의 신고가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포항시는 지금까지 36명이 다쳤고 이 중 5명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영숙/경북 포항시 흥해읍 : 자다가 놀라서 일단 나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다가 창문 쪽에서 있었어요. 장롱이 넘어 올까 봐. 장롱이 막 흔들 흔들거렸거든요.]

도로와 교량, 발전소, 제철소 등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 포항 지진 때와 달리 이번 여진은 지진이 발생하고 7분이 지나서야 긴급 재난문자가 발송돼 정부의 늑장 대처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행정안전부는 기상청 지진 통보시스템과 행안부의 문자송출서비스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방화벽이 작동해 문자 발송이 지연됐다며 현재는 시스템을 정상 복구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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