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글라이셔, 남자 싱글 '깜짝' 金…임남규 30위

오스트리아의 데이비드 글라이셔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루지 싱글에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글라이셔는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남자 루지 싱글 경기에서 1∼4차 시기 합계 3분 10초 70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은메달은 미국의 크리스 마즈드저(3분 10초 728), 동메달은 독일의 요하네스 루드비그(3분 10초 932)에게 돌아갔습니다.

3회 연속 우승을 노리던 '루지 황제'인 독일의 펠릭스 로흐가 최종 5위에 그쳤습니다.

로흐는 3차 시기까지 1위를 달려 올림픽 3연패가 눈에 보이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4차 시기에서 크고 작은 실수를 연발한 탓에 최종 순위가 뚝 떨어졌습니다.

주행을 마친 로흐는 헬멧을 쥔 채 괴로워하면서 한참 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로흐는 만 20세의 나이로 출전한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기세를 이어가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남자 싱글, 팀 계주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로흐는 역시 독일인인 게오르그 해클(1992년 알베르빌·1994년 릴레함메르·1998년 나가노)에 이어 루지 종목에서 역대 두 번째 올림픽 3연패의 주인공이 될 뻔한 일생일대 영광의 기회를 눈앞에서 놓쳤습니다.

우리나라의 임남규는 1∼3차 시기 합계 2분 26초 672를 기록해 전체 40명의 출전자 중에서 30위를 차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