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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황제 크라머, 남자 선수 첫 3연패로 다관왕 시동

빙속황제 크라머, 남자 선수 첫 3연패로 다관왕 시동
스피드스케이팅 스타인 네덜란드의 스벤 크라머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다관왕 레이스'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크라머는 오늘(1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5,000m에서 6분9초76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이어 이 종목 3연패에 성공했습니다.

남자 선수가 스피드스케이팅 단일 종목 올림픽 3연패를 이룬 것은 크라머가 처음입니다.

이번에 8번째 올림픽 메달을 따내면서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중 최다 메달 보유자가 됐습니다.

크라머는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레인을 잘못 들어가는 실수를 저질러 이승훈에게 금메달을 안기기도 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약한 종목인 1,500m를 제외하면, 최근 4년간 출전한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 경우는 단 한 번에 불과합니다.

크라머는 '대단한 일을 해냈다'는 덕담에 "기분이 좋지만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다음 경기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크라머는 "모두가 28초대 랩타임으로 시작해 30초대로 끝내는 힘든 레이스를 펼친 것을 보고 전략을 수정했다"며 "그래서 레이스의 출발을 천천히 하고 중간에 스피드를 줄였다가 후반부의 인코스에서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승리 비결을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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