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의 한국에 대한 무역적자 크게 줄어

지난해 미국의 대 한국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한국과의 무역적자가 주요 교역국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미국 상무부가 지난 6일 발표한 2017년 국가별 상품 교역 통계에 따르면, 미국은 2017년 우리나라에 482억 7천 7백만 달러 상당의 상품을 수출하고 711억 6천 4백만 달러를 수입했습니다.

미국의 대 한국 상품 무역적자는 228억 8천 백만 달러로 2016년 275억 7천 2백만 달러보다 17.0%가 줄어든 46억 8천 5백만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무역적자가 감소한 이유는 미국의 수출이 반도체 장비와 LPG, 육류 등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14.1% 증가한 가운데 수입은 1.8%만 늘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2017년 한국에 482억 7천 7백만 달러를 수출했는데 이는 역대 최고라고 한미경제연구소는 분석했습니다.

미국의 한미 관계 싱크탱크인 한미경제연구소는 "2017년 미국의 전 세계 상품 무역적자가 늘었지만, 한국과의 교역 추세는 반대 방향으로 갔다"고 밝혔습니다.

2017년 미국의 전체 상품 무역적자는 전년 대비 7.6% 증가했습니다.

미국이 지난해 가장 많은 무역적자를 기록한 상위 15개국 중 한국을 비롯한 5개국의 무역적자가 전년 대비 줄었는데 한국은 감소 비율과 금액 모두 가장 컸습니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과의 무역적자가 2016년 7번째로 많았지만, 2017년에는 9번째로 순위가 내려갔습니다.

미국의 가장 큰 교역 상대방인 중국과의 무역적자는 2017년 3천 752억 2천 8백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8.1%, 282억 천 2백만 달러가 늘어난 것입니다.

미국이 북미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을 하고 있는 멕시코와의 무역적자는 2016년 643억 5천 4백만 달러에서 2017년 710억 5천 7백만 달러로 10.4%(67억 3백만 달러) 증가했습니다.

중국 다음으로 무역적자 규모가 큽니다.

캐나다와의 무역적자도 2016년 109억 8천 8백만 달러에서 2017년 175억 8천 3백만 달러로 60.5%(66억 2천 5백만 달러) 늘었습니다.

일본과의 무역적자는 2016년 688억 천만 달러에서 2017년 688억 4천 8백만 달러로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