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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수다] 이든 "가수라는 자각…더 책임감 느낀다"

[스브수다] 이든 "가수라는 자각…더 책임감 느낀다"
감성 젖은 그의 목소리를 듣다보면 어느새 마음에 위안이 찾아온다. 나만아픈 것은 아니라는 위안. 이든의 목소리가 그렇다. 그런데 이든의 목소리는 대놓고 질척대는 그런 느낌은 아니다. 너무나 아파하고 있다는 느낌 속에서도 세련됨이 묻어난다.

이든이 8일 새 앨범 ‘RYU: 川’을 발표했다. 타이틀곡은 ‘굿나잇’이다. 달콤한 인사지만 날 사랑하지 않는 사람의 행복을 비는 가슴 아픈 이별 곡이다. 이젠 날 사랑하지 않는 너에게 “그대 잠든 그 품이 이젠 내 곁이 아닐지라도 그래도 Baby Good Night”이라는 가사로 체념 가득한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

기타리스트 적재와 함께 했다. 곡의 마지막 16마디를 기타 솔로로 채웠다. 단어로 형용할 수 없는 것들을 기타로 표현해내며 곡의 분위기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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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별을 노래해도 세련된 도시 남자의 느낌이 물씬난다. 그런 감성이 밤과 너무나 잘 어울린다. 프로듀서로서도 유명한데 이제는 가수로 불러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느낌이다.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는 가수로서 자각을 했다고 할까. 그런 느낌이 든다. 지난 번 앨범만 하더라도 반은 프로듀서, 반은 가수 이런 느낌이었다. 가수로서의 자각이 부족했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까 중간에 고민도 많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마음을 딱 가수로 해놓으니까 조금 더 책임감 있게 작업을 하게 된 것 같다.”

# 최선을 다해 작업을 했다. 그럼에도 막상 세상에 내놓을 때는 부복한 부분이 눈에 보이기 마련이다.
“작곡가로서 작업을 할 때는 기분 좋다는 느낌이 들면 끝내는 편이다. 그런데 내 앨범을 작업을 할 때는 ‘한번 더’, ‘한번 더’ 그러다보니까 산으로 간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번에는 최대한 기분 좋을 때 끝내려고 했다.”

# 그런데 ‘기분 좋을 때’ 작업을 끝낸다는 게 어떻게 보면 대단한 자신감이다.
“어느 정도 자신한테 확신이 있어야 한다. 내가 생각할 때 ‘기분 좋을 때’라는 게 진짜 괜찮다는 확신과 믿음이 있어야 한다. 그런 부분에 대한 스스로의 믿음은 있는 편이다. 점점 더 그 믿음을 키우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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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칭찬은 누구에게나 참 좋다. 힘이 될 때도 많다. 그에게 팬들의 응원이 그렇다.

“지난해 발표한 가수 데뷔 노래 ‘그 땔 살아’로 내 팬이 됐다는 팬들의 응원은 정말 힘이 된다. 그 중에서도 특히 그 노래가 나온지 8~10개월이 됐는데 지금도 듣는다는 말은 너무나 좋다. 어떤 노래가 좋을 수는 있는데 오래 듣기는 힘들 때가 있다. 그런데 오래 듣는다고 하니까 어떤 감정이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아직도 듣는다는 말은 그래서 너무나 행복한 말이다.”

# 타이틀곡 ‘굿나잇’은 날 사랑하지 않는 사람의 행복을 비는 내용의 곡이다. 날 사랑하지 않는 사람의 행복을 비는 그 마음이란….생각만해도 참 애잔하다. 경험담이 아닐까 싶다. 여자친구와 혹시 이별을 한 것은 아닐까.
“딱히 여자친구라기 보다는 결론적으로 짝사랑에 가깝지 않았나 싶다. 이젠 그 짝사랑이 정리가 된느낌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내가 뭘 해야할까, 엄청 좋아하고 엄청 사랑 받고 싶은데’ 그런 마음에서 작업했다.”

# 지난해는 가수 이든이 탄생한, 팬들에게는 물론 이든 자신에게도 너무나 뜻 깊은 해다.
“지난해는 가수 이든이 태어난 해이기도 하고 가수로 살아본 첫 해이기도 하다. 일도 정말 많았다. 가수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면서 한편으로는 이 일을 해야할 이유가 생긴 해이기도 하다. 내 음악을 좋아해주는 사람도 생기고 진짜 이든으로 살아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 올해는 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다. 음악 방송뿐만 아니라 라디오,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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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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