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릭] 이란, 삼성 스마트폰 미지급 결정에 발끈한 사연

<오! 클릭> 두 번째 검색어는 '이란 발끈' 입니다.

이란 정부가 평창올림픽에 참가한 자국 선수에게 삼성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8이 지급되지 않는다는 발표에 발끈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어제(8일) 이란 언론들은 바흐람 카세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이란 외무부 홈페이지에 "갤럭시 노트8 미지급으로 인해 삼성과 이란 간 무역에 큰 타격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김승호 이란 주재 한국 대사에게는 "삼성이 올림픽 정신에 어긋나는 조치를 했다"고 강력히 항의했다고 합니다.

이번 평창올림픽에는 이란 선수 4명이 참가하는데요, 삼성이 이란 선수들에게 갤럭시 노트8을 지급하지 않은 건 사실 우리 정부나 삼성 잘못이 아니라 그럴 만한 사정이 있습니다.

앞서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4000대의 갤럭시노트8을 올림픽 참가 선수들에게 제공한다"고 밝히고 이란과 북한은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는데요, 유엔 안보리에서 이란과 북한에 군사적으로 전용될 위험이 있는 전자제품 제공과 판매를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이란의 거센 반발에 IOC 대변인은 "이란과 북한 선수 모두에게 휴대전화를 주되, 대회 이후에는 북한 선수들만 반납하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결정을 이란은 수용했으나, 북한은 아예 안 받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누리꾼들은 "우리나 삼성이 아니라 IOC한테 따질 문제… 엉뚱한 데 화풀이하네", "제재 때문이라면 제재 풀려는 노력이 먼저일 듯"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