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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에게'부터 '아리랑'까지…북한 예술단 첫 공연

<앵커>

올림픽을 앞두고 북한 예술단이 어제(8일) 강릉에서 첫 공연을 열었습니다. '반갑습니다' 로 시작을 해서 J에게 같은 우리 가요도 불렀습니다.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려고 했다가 우리 정부가 막아 내용이 바뀌기도 했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 앞에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단원들이 등장합니다. 한복을 차려입은 예술단은 먼저 경쾌한 노래로 분위기를 띄웁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북한 예술단원들은 준비한 공연을 쉼 없이 풀어내며 평창 동계올림픽 전날 밤을 축하했습니다.

우리 귀에도 친숙한 북한 노래는 물론, 'J에게' 같은 우리 가요도 함께 선보였고

"J, 난 너를 사랑해."

민족의 정서가 담긴 아리랑도 연주했습니다.

[함은모/강원 동해시 :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고요. 열정적인 공연이어서 정말 뿌듯하고 감개무량합니다 .]

하지만 공연 시작 직전까지 공연 내용이 확정되지 못하는 논란도 빚어졌습니다. 북한이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가사가 들어있는 노래를 부르겠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논란이 됐던 곡은 '모란봉'과 '백두와 한나는 내조국'이라는 곡이었습니다. 가사에 사회주의 건설과 김일성을 상징하는 '태양' 조선을 찬양하는 부분이 있어서 우리 정부가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모란봉'은 공연에서 제외됐고, '백두와 한나는 내 조국'은 가사가 일부 조정된 채 공연됐습니다.

강릉 공연을 마친 예술단은 오늘 서울로 올라가 모레 국립극장 공연을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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