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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새째 폭설 내린 제주…기습적 눈 폭탄에 출근길 난장판

<앵커>

제주에는 엿새째 폭설이 이어지면서 피해가 말 그대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어제(8일) 아침에는 특히 대설주의보가 해제된 상황에서 기습적인 폭설이 쏟아져 출근길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눈 덮인 골목길로 접어든 버스가 갑자기 비상등을 켜더니 미끄러지기 시작합니다.

버스는 겨우 멈췄지만 잇따르던 차들이 속절없이 미끄러지고 부닥칩니다.

바로 앞에 사람이 있는데도 브레이크는 듣질 않고, 교통정리에 나선 경찰도 속수무책입니다.

차량 13대가 부딪치고 뒤엉켰는데 또 다른 차는 이를 뻔히 보고서도 미끄러져 내립니다.

두 시간 만에 5cm 넘게 쏟아진 눈으로 제주의 출근길은 엉망이 됐습니다.

눈 쌓인 인도에서 스키를 타고 가는 행인도 보입니다.

눈이 그쳤다는 예보만 믿고 차를 몰고 나섰다가 주차장이 돼 버린 도로에 꼼짝없이 갇힌 사람도 부지기수였습니다.

[송승훈/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 입구에서 차가 못 올라가서… 지금 시내도 보니까 차가 엄청 막히고 사고도 많이 나고…] 

제주공항도 아침 7시 반부터 세 시간 동안 항공기 이착륙이 중단되는 등 올 들어 벌써 네 번째 활주로가 폐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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