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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비밀리 이란에 '수감자 석방협상' 제안"

미국이 이란과의 '수감자 석방협상'을 비밀리에 제안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은 지난해 12월 이란 당국자들에게 이 같은 협상 의사를 표명했다고 익명의 관계자들이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백악관은 최소 3차례 협상을 제안했지만, 이란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까지는 협상제안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초 사의를 표명한 톰 섀넌 국무부 정무차관도 작년 12월 중순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이란 핵협정 국제회의에서 이란 당국자들에게 수감자 석방 문제를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란에는 최소 4명의 미국인이 스파이 혐의 등으로 구금된 상태다.

미국이 이란에 외교적 접촉을 시도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처음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설명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정권과 대립각을 세워온 것을 고려하면 다소 이례적인 행보다.

트럼프 행정부의 협상 스타일을 보여주는 단면으로도 읽힌다.

'카네기 국제평화기금'의 이란 전문가 카림 사드자투어는 "트럼프 행정부가 겉으로는 이란 정권을 겨냥해 엄포를 쏟아내고 있지만, 정작 무대 위에서는 기꺼이 깜짝 협상을 벌일 수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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