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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암매장은 유언비어"…전두환 주장 따져 보니

박세용 기자 psy05@sbs.co.kr

작성 2018.02.08 23:13 조회 재생수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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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는 5·18 당시 헬기 사격이 있었다는 조사 결과를 어제(7일) 발표했습니다. 전두환 씨는 회고록에서 헬기 사격이 없었다고 주장했는데, 전 씨가 허위 주장을 했다고 고발된 사건 수사에 특조위 조사 결과가 반영될 걸로 보입니다. 전 씨 회고록에는 다른 쟁점들이 더 있습니다. 오늘 '암매장' 문제를 따져보겠습니다.

박세용 기자, 전두환 회고록은 5.18 재단이 내용에 허위가 많다고 소송을 냈고 법원이 못 팔도록 한 거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지난해 8월 법원이 회고록 1권의 출판·배포를 금지했는데요, 전두환 씨 측은 금지된 부분만 까맣게 처리한 뒤 수정본을 만들어 팔았습니다.

5.18 재단은 이 수정본에도 암매장은 없었다는 등 허위 사실이 더 있다며 2차 가처분 신청을 냈고 현재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앵커>

전두환 씨가 5·18 암매장은 사실이 아닌 걸로 밝혀졌다고 했는데 근거는 뭡니까?

<기자>

전두환 씨 변호인은  5.18 재단이 주장하는 암매장 사례들은 당시 계엄군이 시신을 바로 수습하지 못해서 '가매장' 하고 표시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몰래 묻은 암매장이 아니라, 임시로 묻은 가매장이란 주장입니다.

<앵커>

그럼 암매장이다, 가매장이다 사실은 어떤 겁니까?

<기자>

5.18 당시 시신 41구를 수습했던 분이 아직 생존해 있습니다.

광주시청 직원이던 조성갑 씨인데요, 저희가 물어보니까 전 씨 측의 주장처럼 시신을 묻은 곳에 나뭇가지를 꽂아서 표시해놓은 경우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41구가 다 그렇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버스에 탄 시민들에게 계엄군이 총을 쐈던 광주 주남마을에서는 아무 표시 없이 몰래 묻은 시신, 즉 암매장이 분명히 있었다고 증언합니다. 들어보시죠.

[조성갑/5.18 당시 암매장 시신 수습 : (가매장 표시가) 안 되어 있어 거기는. 시체 냄새가 많이 난다고 주민이
동네 사람들이 신고가 들어와서 가서 보니까. 그것이 시체 2구가 거기서 나왔어.]

그러니까 전 씨는 가매장한 일부 사례를 근거로 "암매장이 없었다"는 허위 주장을 하는 셈입니다.

<앵커>

암매장과 관련해서 지난해 말에 광주교도소 근처에서 유해 발굴 작업이 진행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5.18 당시 행방불명돼서 지금까지 시신을 찾지 못한 사람이 70명인데, 그간 발굴 작업에서 별다른 성과가 없었습니다.

지금은 예산 문제로 잠시 중단됐는데, 이달 말쯤 작업이 재개될 예정입니다.

※ 본 기획물은 한국 언론학회-SNU 팩트체크 센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