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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키고 부딪히고…제주, 대설특보에 난장판 된 출근길

<앵커>

제주에 엿새째 폭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설주의보가 해제됐던 오늘(8일) 아침에도 기습적인 눈 폭탄이 쏟아지면서 출근길 차량이 엉키고 부딪히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눈 덮인 골목길로 접어든 버스가 갑자기 비상등을 켜더니 미끄러지기 시작합니다. 버스는 겨우 멈췄지만 잇따르던 차들이 속절없이 미끄러지고 부닥칩니다.

바로 앞에 사람이 있는데도 브레이크는 듣지를 않고,

[스톱, 스톱]

교통정리에 나선 경찰도 속수무책입니다.

차량 13대가 부딪치고 뒤엉켰는데 또 다른 차는 이를 뻔히 보고서도 미끄러져 내립니다.

두 시간 만에 5cm 넘게 쏟아진 눈으로 제주의 출근길은 엉망이 됐습니다. 눈 쌓인 인도에서 스키를 타고 가는 시민도 보입니다.

눈이 그쳤다는 예보만 믿고 차를 몰고 나섰다가 주차장이 돼 버린 도로에 꼼짝없이 갇힌 사람도 부지기수였습니다.

[송승훈/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 입구에서 차가 못 올라가서…지금 시내도 보니까 차가 엄청 막히고 사고도 많이 나고…]

제주공항도 아침 7시 반부터 세 시간 동안 항공기 이착륙이 중단되는 등 올 들어 벌써 네 번째 활주로가 폐쇄됐습니다.

1988년 이후 30년 만에 제주 해안 지역까지 대설특보가 엿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기상청은 오늘 제주 산간지대를 중심으로 1~3cm 더 내릴 걸로 예보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고승한 JIBS, 영상편집 : 위원양, 화면제공 : 김빛나·김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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