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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②] '삼성 특검' 후에도 만든 차명계좌…돈 출처는?

<앵커>

2008년 삼성특검 당시 발견된 이건희 회장의 차명계좌는 1,199개, 액수로는 4조 5천억 원에 달합니다. 이번에 새로 발견된 260개, 4천억 원을 합치면 차명계좌만 1,500개, 규모는 5조 원에 육박합니다. 더구나 이 회장은 특검 이후에도 차명계좌를 계속 만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럼 이걸로 차명계좌가 모두 드러난 건지, 또 돈의 성격은 뭔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2008년 삼성특검 당시 밝혀지지 않은 차명계좌가 무더기로 더 나온 데 대해 계좌 관리를 한 삼성 임원은 실수라고 해명했습니다.

특검을 앞두고 계좌를 너무 잘게 분산해 미처 다 신고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건희 회장의 차명계좌는} 특검 이후에도 계속 만들어졌습니다.

새로 드러난 차명계좌 260개 중 상당수가 특검 후 개설됐고, 이 회장도 이를 알고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정명진/경찰청 특수수사과 팀장 : 이건희 회장은 차명 자산을 운영하는 부분에 대해 예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차명 자산을 운영하는 임원도 이 부분에 대해 보고 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이와 별도로 금융감독원은 최근 이 회장의 차명계좌 32개를 추가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차명계좌가 더 있을 것이라는 의심과 함께 돈의 성격에 대한 의혹도 커지고 있습니다.

삼성은 이번 4천억 원을 포함해 5조 원 가까운 돈이 모두 선대 이병철 회장의 차명재산이라고 주장합니다.

차명계좌들이 대부분 199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 사이 삼성증권 계좌인데, 삼성증권이 1999년 이전 계좌 자료를 모두 폐기해 추적이 불가능합니다.

금융위원회가 과거 차명계좌에 대한 과징금과 과세를 검토하는 가운데 검찰이 돈의 출처와 성격을 밝혀낼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윤선영)

▶ [삼성①] "이건희 차명계좌 추가 확인…4천억 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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