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핵 무력' '대북 압박' 맞서는데…북·미 대화 가능할까?

<앵커>

이렇게 축제의 개막을 하루 앞둔 오늘(8일)도 한반도를 둘러싼 보이지 않는 외교전은 치열하게 이어졌습니다. 북한이 열병식으로 핵 무력을 과시하자 미국의 펜스 부통령은 대북 압박을 강조했습니다. 이렇게 엇갈리고 있는 두 나라가 이곳 평창에서 모이기는 하는데 과연 북·미 대화까지도 가능할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앞서 보신 것처럼 오늘 열병식에 등장한 미사일 규모는 지난해 4월 열병식에 비해서는 작아졌습니다.

하지만 대표적 전략 미사일인 화성 12형과 14형, 15형은 모두 등장했습니다. 괌을 포함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다고 북한이 주장해 온 미사일입니다.

미국을 겨냥한 핵 무력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셈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온 펜스 미 부통령은 북한의 핵 개발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 분명합니다.

펜스 부통령이 내일 탈북자들과 천안함을 찾아서 얼마만큼 강한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또 하나의 변수입니다.

미국은 북한 인사 접촉에 적극적이지 않은 상황인데, 북한도 오늘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남한을 방문하는 동안 미국 측과 만날 의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북·미가 잠시 마주치게 되더라도 의미 있는 대화는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정부는 김여정의 방남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를 남·북 관계 개선의 전기로 발전시켜 북·미 관계도 풀어가겠다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오늘 열병식에서 보여준 것처럼 핵 개발 의지를 꺾지 않는다면,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