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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식②] 핵 언급 않고, 규모 줄이고…미국 의식했나

<앵커>

김정은은 오늘(8일) 열병식 연설에서 핵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또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과 현재 개발 중인 대형 대륙간 탄도미사일도 등장하지 않아서 미국의 압박을 의식한 거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훈 국방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체제의 북한은 열병식을 조선중앙TV로 생중계해왔지만, 오늘은 녹화 방송으로 내보냈습니다.

김정은은 연설에서 핵을 언급하지 않았고 한미 두 나라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 표현도 하지 않았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계속되는 한 조국과 인민을 보위하고 평화를 수호하는 강력한 보검으로서의 인민군대의 사명은 절대로 변할 수 없습니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과 지난해 괴 미사일로 불렸던 대형 대륙간탄도미사일도 열병식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발사 실패가 잦았던 무수단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책임분석관 : 과거 열병식과는 달리 개발에 성공한 탄도미사일만 공개했고 화성-14, 15 ICBM 공개를 통해 미 본토 타격 능력도 과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 두 나라를 향해 보여줄 건 다 보여주면서도 열병 규모는 줄인 겁니다.

군 소식통은 열병식 시간도 오늘은 1시간 반 남짓으로 지난해보다 1시간 정도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평창 이후를 바라보고 있는 미국의 압박 전략과 남북 대화 분위기를 감안해 북한이 열병식의 규모와 내용을 조절한 기색이 역력하다는 게 전문가들 평가입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 [열병식①] 北 열병식 강행…ICBM급 미사일 대거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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