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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멕시코 석유 절도 역대 최다…1만 363건·하루 28건꼴

작년 멕시코 석유 절도 역대 최다…1만 363건·하루 28건꼴
지난해 멕시코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만 건 이상의 석유 절도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국영 석유기업인 페멕스는 지난해 송유관에 구멍을 몰래 뚫은 뒤 관을 연결해 석유를 빼돌리다가 적발된 사건이 전년의 6천873건보다 약 50% 늘어난 1만363건에 달했다고 현지시간 7일 밝혔습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로, 지난해 하루 평균 28건의 석유 절도사건이 발생한 셈입니다.

이 통계는 당국에 의해 적발된 경우만 해당하므로 발각되지 않은 실제 석유 절도 행위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절도범들은 주로 심야에 송유관에 구멍을 뚫은 뒤 나사형 밸브를 장착하고 대형 탱크 트럭에 관을 연결해 석유를 훔칩니다.

뚫어 놓은 구멍으로 석유가 흘러나오면서 송유관 유압이 낮아지고 때때로 불이 붙기도 합니다.

최근 들어 마약조직과 중무장한 전문 절도단이 수익성이 높은 석유 절도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습니다.

5년 전인 2012년에만 해도 적발된 송유관 절도사건은 연간 1천635건에 불과했습니다.

멕시코에서는 송유관에서 몰래 훔친 석유를 도롯가에서 플라스틱 통에 넣어 일선 주유소보다 싸게 파는 것을 흔치 않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앞서 멕시코 정부는 2016년도에 발생한 석유 절도 행위로 페멕스가 10억 달러, 약 1조850억 원의 손실을 봤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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