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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연예인 '특혜' 주면서 일반 학생에겐 '갑질'

<앵커>

경희대가 유명한 연예인들에게 석사 박사를 쉽게 내줬다는 소식 계속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정용화 씨에 이어서 이번엔 조권 씨가 문제가 됐는데 중요한 건 연예인 말고 일반 학생들한테는 오히려 교수에 갑질이 또 대단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가수 조 권 씨가 석사 논문 대신 제출한 졸업 공연 영상입니다. 조 씨 측은 이 영상이 원래 졸업공연을 하기로 한 지난해 5월 6일에 촬영했다는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조 씨가 석사학위를 취득할 당시의 소속사는 조 씨가 졸업공연을 하지 않아 뒤늦게 영상을 급조했다고 밝혔습니다.

[JYP엔터테인먼트 홍보 담당자 : 졸업공연을 안 했더라. (소속사가) 인지는 하고 있었다. (뒤늦게 제출한 영상은) 아티스트(조권)와 학교가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해 5월 6일 누구도 공연 장소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공연장의 말을 뒷받침하는 겁니다. 조권 씨와 현 소속사는 여전히 관련 의혹에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연예인 특혜 시비가 불거진 가운데 해당 학과의 한 교수는 논문 심사를 앞둔 일반인 대학원생들에겐 술 접대를 받아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경희대 대학원 졸업생 : 매년 100만 원 넘는 술대접을 하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고요. 술대접을 하지 않으면 논문심사에 불이익이 있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대학원생들은 해당 교수가 휴강도 반복했다고 불평합니다.

[경희대 대학원생 : 수업도 막 두세 번 하고 말고 휴강 엄청 많고. 굉장히 심해요. 수업을 거의 안 하시니까…외부활동만 주로 하시는 편이고.]

해당 교수는 유명 아이돌 가수 정용화 씨의 박사과정 부정 입학과 관련해 입건된 인물입니다.

경희대는 SBS 보도 이후 조권 씨에 대한 특혜와 해당 교수의 비위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희대가 이미지 제고를 명분으로 연예인에게 특혜를 남발하는 동안 묵묵히 노력하는 일반 학생들은 스승의 갑질에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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