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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 '북미대화' 가능성에 "무슨 일 생길지 지켜봐야할 것"

미국 정부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북한과의 직접 대화 가능성을 계속 열어놓는 신호를 내놓고 있습니다.

남미를 순방 중인 틸러슨 국무부 장관은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에서 한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올림픽 기간 북한과 대화를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펜스 부통령이 거기에 있는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나든 우리는 그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또 "우리는 기다려볼 것"이라며 "부통령이 거기에 있고 우리는 무슨 일이 생길지 그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지난 5일 페루에서 한 기자회견에서도 북미접촉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고 미국 언론들은 이를 북미접촉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앞서 펜스 부통령은 일본 방문길에 알래스카에 들러 "북한 대표단과 어떠한 회동도 요청하지 않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고 말했었고, 샌더스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과의 만남에 관심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냐'는 질문에 "지켜보자는 말 외엔 달리 할 말이 없다"고 답했었습니다.

향후 일어날 일에 대해 "지켜볼 것"이라고 하는 화법은 트럼프 대통령이 어려운 협상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불가측성과 모호성을 증폭시킬 때 즐겨 쓰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틸러슨 장관은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북한이 내주는 것 없이 많은 것을 얻어가기만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견해를 보였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우리가 이해하는 바로는 북한이 한국으로부터 받는 것이 모든 올림픽 참가국들이 받는 것보다 많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한국은 북한의 일부 훈련 시설을 이용해왔고 따라서 우리는 이것이 상호적 기준을 따른 것으로 이해한다"면서 "북한이 올림픽 참가 대가로 현금이나 그 어떤 것도 지급된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진행되는 북한의 열병식에 대해서는 "우리가 이해하는 바로는 이것은 군 열병식"이라며 "우리는 그들이 평양의 광장에서 하는 이러한 큰 행진들을 많이 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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