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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내일 온다…북한 의도는?

<앵커>

북한이 내일(9일) 올림픽 고위급 대표단으로 김정은 위원장에 여동생 김여정을 보내겠다고 알려왔습니다. 김일성 일가가 남쪽에 오는 건 처음입니다. 북한에서 김정은에게 거의 유일하게 할 말을 할 수 있는 사실상 2인자인데 그녀가 어떤 메시지를 가지고 올지 주목됩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어제 오후 우리 정부에 김여정이 포함된 고위급 대표단 명단을 통보했습니다. 북한에서 이른바 백두혈통이라 불리는 김씨 일가가 남측을 방문하는 건 처음입니다.

정부는 북한의 통보를 크게, 그리고 즉시 반겼습니다.

[김의겸/청와대 대변인 (어제) : 북한의 이번 대표단은 동계올림픽 축하와 함께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려는 북쪽의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평가합니다.]

김 위원장의 속뜻을 우리 정부는 물론 미국에게도 전달할 수 있는 재량권을 갖고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에 선출된 김여정은 12월 공연 관람 때는 다른 당 부위원장들과 같이 귀빈석에 자리를 잡는 등 막강한 위상을 과시했습니다.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라는 직급과 관계없이 김정은의 동생으로, 허물없는 사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사실상의 2인자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북한은 김여정 방남이라는 카드를 통해 국제사회의 주목을 끌고 불량국가 이미지를 다소 부드럽게 희석해보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는 분석입니다. 고위급 대표단의 균형과 상호 보완도 고려했다는 분석입니다.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내일부터 11일까지 사흘 동안 머물며 평창올림픽 개막식 등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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