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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뒷조사' 이현동, 14시간 조사 후 귀가…검찰, 영장 검토

'DJ 뒷조사' 이현동, 14시간 조사 후 귀가…검찰, 영장 검토
이명박 정부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뒷조사 공작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이현동 전 국세청장이 14시간 가까이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어제(7일) 오전 10시쯤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이현동 전 국세청장을 상대로 지난달 31일 첫 소환 이후 새로 확보한 단서 등을 토대로 이 전 청장의 혐의를 추궁했습니다.

이 전 청장은 14시간 가까운 조사를 받고 오늘 0시쯤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국세청장을 지낸 이 전 청장은 국세청 차장이던 2010년쯤, 국정원으로부터 대북 공작금 수천만 원을 받고 김 전 대통령의 해외 비자금 의혹을 뒷조사하는 비밀공작 '데이비드슨'에 협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와 청와대 파견근무 경력 등으로 국세청 내 '실세'로 통하던 이 전 청장을 중심으로, 국정원과 국세청 극소수 직원이 김 전 대통령 및 주변 인물의 현금 흐름 등을 추적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당시 공작에 참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박모 전 국세청 차장과 이모 전 역외탈세담당관 등을 소환 조사하고, 이달 초에는 국세청 역외탈세정보담당관실 등도 추가로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국정원과 국세청은 미국 국세청(IRS)의 한국계 직원에게 거액을 주고 정보를 빼내오는 등 2년여 동안 비자금 풍문을 검증했지만, 풍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앞서 대북 공작금 10억원가량을 빼돌려 김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위 풍문 확인 공작을 벌인 의혹을 받는 국정원 최종흡 전 3차장과 김승연 전 대북공작국장을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이현동 전 국세청장의 진술 내용을 검토한 뒤, 이 전 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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