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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구해주세요" 86초간 흔들…타이완 공포의 지진 당시

<앵커>

이번 타이완 지진은 진동이 무려 1분 26초 동안 길게 이어져 주민들이 신속하게 건물 밖으로 대피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여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편상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상점 진열대가 흔들리나 싶더니 물건이 와르르 쏟아져 내립니다. 공포에 질린 사람들은 황급히 몸을 피합니다.

차량의 블랙박스에도 건물이 무너져내리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이번 지진의 진동은 타이완 지진 기록상 가장 긴 86초 동안 이어졌습니다.

[탈출 주민 : 바닥이 무너지기 직전에 탈출했습니다. 곧바로 바닥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아직 3명이 건물 안에 있습니다.]

먼저 탈줄한 사람들은 전기가 끊긴 어둠 속에서 손전등 불빛에 의지해 건물에 갇힌 이들을 구해냈습니다.

[모두 조심하세요. 아이 먼저 내려보내세요. 조심해요. 바닥이 전부 유리 파편이에요.]

건물은 당장에 무너질 듯 크게 기울어 안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주민들의 공포는 극에 달했습니다.

[구해주세요. 제발 구해주세요.]

[긴장하지 마세요. 밑의 틈새로 기어서 나오면 됩니다.]

이 지역에는 지난 사흘 동안 크고 작은 지진이 1백여 차례나 이어졌습니다.

타이완 기상 당국은 앞으로도 길게는 한 달까지 여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예보해, 주민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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