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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규모 6.0 강진…무너진 건물 안에 수십 명 매몰

<앵커>

태평양 불의 고리에 속해있는 타이완 북동부 지역에서 어젯(6일)밤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대형건물 4채가 무너지면서 지금까지 7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는데, 아직 매몰된 사람들이 많아 피해가 더 커질 것 같습니다.

정성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건물이 완전히 기울어져 철근 지지대로 간신히 버팁니다. 11층 높이의 호텔은 지상 3층이 땅바닥에 닿을 정도로 내려앉았습니다.

어젯밤 11시 50분쯤 타이완 북동부 관광도시 화롄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일어나 대형 건물 4채가 붕괴됐습니다.

구조대원과 군인들은 입구가 막혀버린 건물에 매달려 주민들을 가까스로 구해 냈습니다.

[모든 문이 열리지 않아서 창문으로 빠져나왔어요. 엄마, 우리는 공원에 있는데, 어디 있어요?]

지금까지 7명이 숨지고 240여 명이 다쳤습니다. 80여 명과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무너진 건물 안에 아직 수십 명이 갇혀 있어 인명피해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도로는 곳곳이 갈라졌고 화롄시로 드나드는 고속도로와 다리도 폐쇄됐습니다. 기울어진 12층 건물에 살던 50대 여성 교민은 한때 고립되기도 했지만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박기준/주 타이베이 대표부 부대표 : 병원으로 갔다가 간단한 진찰을 받고 부상당한 게 없어서 30분 만에 스스로 가셨다고 들었습니다.]

화롄 지역을 여행 중이던 우리 국민 13명도 임시 보호소에서 머물다가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했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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