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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동 땅 판 돈 돌려달라" 녹취파일…핵심증거 될 듯

<앵커>

지금부터 이명박 관련 수사 속보 전해드립니다. 다스의 진짜 주인은 이 전 대통령이라고 검찰이 잠정 결론 내렸다는 소식 어제(6일) 단독 보도해드렸습니다.( ▶ [단독] 검찰 "도곡동 땅 진짜 주인은 MB"…잠정 결론) 도곡동 땅을 판 돈이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건너간 사실이 검찰 수사를 통해 확인되면서 그런 결론에 이르게 된 건데, 저희가 지난달 보도해 드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카 김동혁 씨와 다스 관계자 사이의 대화에도 이와 관련된 내용이 등장합니다. 정황에 불과했던 대화 녹취가 이제 핵심 증거가 된 겁니다.

먼저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카 김동혁 씨가 다스 관계자와 도곡동 땅 매각대금 이야기를 나눈 건 지난 2016년입니다.

[김동혁/이명박 전 대통령 조카 : 땅 판 거 있잖아. 김재정 이상은 반반 통장에 들어갔잖아. 그 140억이 이상은 그리 갔잖아.]

[다스 관계자 : 도곡동 그거 (땅) 말씀하시는 거죠?]

[김동혁/이명박 전 대통령 조카 : 그래.]

2016년보다 몇 해 전에 이시형 씨가 이상은 씨에게 도곡동 땅 판 돈을 내놓으라고 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김동혁/이명박 전 대통령 조카 : 몇 년 전에 영감이 시형이 보고 달라 그래서 이렇게 된 거야. 시형이가 이상은 씨보고 '내놓으시오' 했더니 난 모른다 동형이가 안다.]

대화 속에 영감으로 표현되는 인물은 이 전 대통령으로 추정됩니다.

2007년 검찰과 이듬해 특검의 핵심 수사 대상이었던 만큼, 한동안 상황을 지켜본 뒤 원래 자기 소유인 땅 판 돈을 되찾으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들의 대화에 등장하는 이 전 대통령 측의 요구가 실제로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이 전 대통령 측이 되찾은 땅 매각대금 일부를 사용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두 차례의 대규모 수사에서도 밝혀내지 못했던 가족 간의 은밀한 내부 거래가 또 한 번 법의 판단을 받게 될 경우 이들의 대화는 중요한 증거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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