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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특조위 "가짜와의 전쟁"이었다지만…곳곳 불명확

<앵커>

5·18 특별조사위원회는 이번 조사 과정을 '가짜와의 전쟁'이었다고 토로했습니다. 자료가 사라지거나 왜곡된 경우가 부지기수였다는 겁니다. 이러다 보니 일부 근거가 불명확한 내용이 오늘(7일) 발표에 포함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김태훈 국방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5·18 특별조사위원회는 62만 쪽에 이르는 자료를 모았지만 진상 규명엔 한계가 있었다며 '가짜와의 전쟁'이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건리/5·18 민주화운동특별조사위원장 : 5·18과 관련한 중요한 부분들이 제대로 기재되어 있지 않거나 마이크로필름으로 전환하면서 보존 연한의 경과 등을 이유로 폐기되어….]

여러 쟁점에서 문서보다는 진술에 의존했습니다. 해병대 33대대가 마산에서 광주 출동 준비를 한 사실을 새롭게 찾았다고 한 부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33대대장과 관련 병사들을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33대대장, 박 모 예비역 장군은 특조위 조사를 받은 적 없다 했고 일부 예비역들은 광주행은 추정일 뿐이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특조위는 해병대 출동 준비와 전투기 출격 대기를 합쳐 육해공 3군의 합동 작전으로 규정하면서도 스스로 발표의 권위를 낮출 수밖에 없었습니다.

[해군 해병의 합동작전에 관한 부분은 자세히 조사하지 못했음을 말씀드립니다.]

확인된 사실조차 부인하는 일부 세력에게 자칫 논란의 빌미를 줄 수 있는 대목입니다. 특조위도 이런 한계를 언급하며 5·18 진상규명 특별법이 조속히 마련돼 성역 없는 조사가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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