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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김정은 메시지 가져오나…간접 정상회담 가능성

<앵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와 좀 더 자세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설마 했는데, 정말 김여정이 오기로 했습니다. 김일성 일가나 내려온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 같은데, 실질적 위상은 단장인 김영남보다 높다고 봐야겠죠?

<기자>

북한에서 거의 유일하게 숙청될 우려 없이 김정은에게 할 말을 다 할 수 있는 사람은 김여정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는 실질적인 2인자라고 보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김여정이 사실상 김정은의 대리인으로서 어떤 메시지를 가져올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남북 간 상당한 의견교환이 가능하겠군요?

<기자>

김여정은 남쪽에서 들은 얘기를 그대로 김정은에게 전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또, 내려올 때 김정은에게서 받아오는 메시지도 있겠죠. 따라서, 김여정을 매개로 남북 정상 간의 사실상 간접 정상회담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앵커>

내일(8일) 미국에서도 중요한 손님이 오는데 펜스 부통령이죠. 그런데 오늘 일본에 머물고 있는 것 같은데 여기서 북한을 상대로 강한 메시지를 내놨네요?

<기자>

아베 총리와 회담한 뒤 북한의 체제선전이 올림픽을 강탈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 북한은 가장 억압적인 체제고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 북한에 대해 전례없이 강력한 경제제재를 곧 발표하겠다는 강성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내일 우리나라에 와서도 강력한 대북발언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펜스 부통령이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건, 비핵화라는 쟁점이 흐려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 아닌가요?

<기자>

그렇겠죠. 우리 정부 의도대로 김여정을 통해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북핵문제와 북미대화의 계기가 마련되면 좋지만, 사실, 북한이 이렇게 깜짝카드를 활용하는 게 핵문제는 제쳐놓고 다른 쪽에 신경을 쓰게 하겠다는 의도도 있는 겁니다.

당장 내일 열병식에서 ICBM급 미사일이 대거 나올 가능성이 높은데, 우리가 이번 기회를 활용하더라도 북한의 의도에 말려서 북핵이라는 쟁점을 잊어버려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올림픽 때는 스포츠부만큼이나 정치부도 더 바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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