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온다…김일성 직계 첫 방남

<앵커>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을 평창올림픽 북한 고위급대표단으로 남쪽에 보내겠다고 통보했습니다. 김일성 일가의 직계가족이 남쪽에 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오늘(7일) 오후 통지문을 통해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고위급대표단의 명단을 보내왔습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여정 당중앙위 제1부부장과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극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이른바 백두혈통으로 불리는 김일성의 직계가족이 남쪽에 오는 것은 처음입니다.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을 남쪽에 보냄으로써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간접적이나마 남북 최고지도자간 의사소통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정부는 북한 고위급대표단이 평창올림픽 개막 축하라는 취지에 맞게 노동당과 정부, 체육계 관련 인사로 의미있게 구성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여정이 고위급대표단에 포함된 것은 당중앙위 제1부부장이라는 직책과 함께 외국 정상의 가족이 축하사절단으로 파견되는 사례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체류일정 등 실무적 문제들은 판문점 채널을 통한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고위급대표단은 모레 남쪽에 와 2박 3일간 머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