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세계증시 줄줄이 급락세 '휘청'…美 금리 변수에 현기증

<앵커>

세계증시가 줄줄이 급락세를 보이며 크게 휘청거린 하루였습니다. 뉴욕증시가 투매 움직임 속에 4% 넘게 폭락하자, 뒤이어 한국, 중국, 일본, 홍콩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얼어붙으며 급락세를 보인 겁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거라는 우려 때문인데, 보다 근본적으로 낮은 금리가 이끌어 온 이른바 '글로벌 자산 거품'이 꺼지는 신호가 아니냐는 전망도 나옵니다.

조성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뉴욕증시 폭락의 도화선은 2009년 이후 가장 크게 오른 미국의 지난달 임금상승률이었습니다. 국제유가와 원자잿값 상승과 겹쳐 물가 상승세가 본격화되는 신호였기 때문입니다.

물가를 안정시켜야 하는 미국 중앙은행, 연준이 예상보다 빨리 기준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낳은 겁니다.

[제임스 맥브라이드/미 증시전문가 : 전례를 보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너무 급격히 많이 올리면 주식 시장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왔습니다.]

미 주식시장이 금융위기 직후부터 9년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온 것도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세계금융시장에서는 올해 3번 정도로 예상됐던 미국의 금리 인상 횟수가 4번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막대한 가계부채로 추가 금리 인상이 쉽지 않은 한국경제는 다시 시험대에 설 전망입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외국인 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원화 가치가 떨어지는 가운데 나아가서 주택 시장에서 부동산 가격 하락 우려도 커질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풍부한 시중 자금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온 우리 증시는 물론, 한국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준영, 영상편집 : 최혜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