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북한은] 날짜 되돌린 북한군 창건일…대규모 열병식 준비

지난 1일 조선중앙TV가 방송한 '정규무력건설의 나날에'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입니다.

북한군이 창설된 과정을 다루고 있는데요, 그 모태는 김일성이 1932년 만들었다는 반일유격대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일성이) 반일인민유격대를 창건하심으로써 우리나라에 서는 선군혁명영도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시작되게 되었고.]

이 반일유격대가 창설된 날이 1932년 4월 25일 지난해까지 북한이 군 창건일로 기념해왔던 날입니다.

해방 이후 김일성은 북한군을 정규군으로 만드는 작업에 들어갔고 1948년 2월 8일 첫 열병식을 거행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조선인민군은 항일혁명투사들을 골간으로 하고 노동자, 농민을 비롯한 근로 인민의 후손, 아들, 딸로 조직된 진정한 인민의 군대였으며.]

북한은 올해부터 2월 8일을 북한군 창건일로 기념하겠다면서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정일 때 김일성의 반일유격대 창설을 기리기 위해 4월 25일로 옮겼던 군 창건일을 김정은이 해방 이후의 정규군 창건일인 2월 8일로 되돌린 건데요, 아버지가 할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옮겼던 군 창건일을 다시 되돌릴 정도로 김정은이 권력에 자신이 있다는 증거겠죠.

김정은으로서는 이번 군 창건일이 자신의 독자적 위상을 과시하는 자리가 될 것인 만큼 대대적인 무력 과시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