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방송된 KBS ‘안녕하세요’에는 중학교 때 가출해 아직도 집에 들어오지 않은 ‘프로 가출러’ 언니 때문에 힘들어하는 동생이 출연했다.
동생은 “언니가 중학교 때 처음 가출을 한 이후 계속해서 가출을 하고 있다.”면서 “집에 빚도 지게 하고 무엇보다 언니에게는 23세 때 낳은 11세 딸이 있는데, 부모님이 키우고 있다.”고 말해 ‘안녕하세요’ 출연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제작진이 수소문 한 끝에 스튜디오에 출연한 언니는 “중학교 때 왕따를 당했다. 그런데 술을 사주니 친구들이 옆에 있어주더라. 집에 있으면 너무 갑갑하다. 부모님 잔소리도 싫다.”며 집에 들어오지 않는 이유를 밝혀 경악시켰다.
이에 신동엽은 자신의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나도 어렸을 때 엄마가 아파 철이 일찍 들었다. 졸업식날에도 부모님이 못 오시니 친구 가족들과 함께 짜장면 먹으러 가고 그랬다. 혹시 친구 부모님들이 싫어할까봐 일부러 친구의 칭찬을 많이 하고는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면 친구 부모님들이 좋아해주시더라. 눈치를 많이 보는 아이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 사연을 들은 백지영도 눈물을 흘리며 공감했다.
11세 소녀의 어머니는 “이제부터 같이 노력하자.”고 하면서도 “용기가 없다. 당장 돈도 갚아야 하는데 술이나 친구에게 의지하게 될 것 같다.”며 핑계를 댔다.
그러자 백지영은 “딸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하는데 자신의 감정과 외로움이 1순위다. 우선순위기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나?”라고 호되게 지적했다.
(SBS funE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