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종합] '블랙 팬서', 어서와 ○○은 처음이지?…최초의 기록들

[종합] '블랙 팬서', 어서와 ○○은 처음이지?…최초의 기록들
'블랙 팬서'가 마블 히어로 무비의 새 장을 열 수 있을까. 개봉을 일주일 앞둔 가운데 영화의 주역들이 아시아 프리미어를 한국에서 열어 관심을 모았다.

5일 오전 서울 광화문의 한 호텔에서 열린 '블랙 팬서' 내한 기자회견에는 타이틀롤을 맡은 채드윅 보스만을 비롯해 루피타 뇽과 마이클 B. 조던,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참석했다. 네 명의 주역을 생애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설레임 가득한 모습을 보여줬다. 

블랙 팬서는 2016년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에서 첫선을 보여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마블의 뉴 히어로다. 와칸다 국왕인 블랙 팬서는 희귀 금속 비브라늄으로 만들어진 수트를 입고 역동적인 액션을 펼쳤다. 출연분량은 5분 남짓이었지만 강렬한 신고식이었다.

그로부터 3년, 솔로 무비로 새로운 영웅의 등장을 알렸다. 이 영화는 여러 가지 최초의 의미가 있다. 

이미지
◆ 첫 흑인 히어로…저변 넓힌 마블

'블랙 팬서'는 마블 스튜디오의 진화와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최초의 흑인 히어로 무비 제작은 백인 배우 위주로 짜여진 할리우드 주류 영화에 새로운 흐름을 제시했다는 의미가 있다. 주연과 감독뿐만 아니라 제작진 대부분도 흑인으로 구성됐다.

연출을 맡은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2014), ’크리드’(2015)로 주목받은 신성. 기자회견에 참석한 쿠글러는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게 된 건 영광이었다. 특히 내가 속해있는 문화를 그려낼 수 있어서 좋았다. 어려서부터 슈퍼 히어로 코믹스를 좋아했다. 내가 속한 곳의 문화와 히어로를 함께 그려낼 수 있어서 의미가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타이틀롤(블랙 팬서이자 티챨라)을 맡은 채드윅 보스만은 '블랙 팬서'에 대해 "영화가 그리는 와칸다 왕국은 아프리카에 있는 첨단 기술 강국이다. 그런 점이 이 영화를 혁명적으로 보여주는 요소가 아닐까 싶다"고 영화만의 특징을 소개했다. 
이미지
이어 "티챨라는 세계의 지도자이면서 슈퍼 히어로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 지도자처럼 여러 갈등과 문제에 직면한다. 다른 히어로 무비는 다양한 배경이 소개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우리 영화는 다르다"라고 여타 히어로 무비를 능가하는 작품성의 깊이를 강조했다.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도 등장한다. '노예 12년'으로 2014년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루피타 뇽이 분한 나키아다. 

루피타 뇽이 맡은 나키아는 주인공 블랙 팬서이자 와칸다의 국왕 티찰라의 옛 연인이자 왕국의 여성 호위대 도라 밀라제의 일원이다.

이번 영화에서 유창한 한국어 실력까지 뽐낸 뇽은 "나키아는 영화에서 워독이라고 불린다. 비밀요원으로 해석하시면 된다. 역할은 와칸다 밖으로 나가서 정보를 다시 와칸다에 보낸다"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나키아는 독창적인 캐릭터다. 조용하지만 파워풀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스파이로 조용하게 행동하지만 임팩트 있다. 그녀가 행동할 때 주위의 관심을 불러들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미지
극 중 블랙 팬서와의 러브 라인에 대해 "나키아와 티찰라는 특별한 관계다. 보통의 연애 관계가 아니다. 과거 스토리가 있다. 티찰라의 귀가 되어 주고, 좋은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조언자다. 그래서 둘의 관계가 특별하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다소 시사적인 질문도 나왔다. 한 기자는 "영화 속 블랙 팬서와 에릭 킬몽거의 관계를 보면서 흑인 인권운동의 다른 노선을 걸었던 마틴 루터킹과 말콤 엑스의 토론 장면이 생각났다"고 하자 채드윅 보스만은 "질문의 의도는 알겠지만 블랙 팬서 속 인물 구도를 미국의 상황과 비교하기는 힘들 것 같다. 말콤엑스는 전혀 급진적이지 않았고, 극 중 킬몽거처럼 군사적 힘을 써야 한다는 것을 주장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자신의 견해를 명확히 밝혔다. 
이미지
◆ '부산 팬서', 빈말 아니다…카체이싱 백미

'블랙 팬서'는 지난해 3월 한국 부산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2015년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서울 촬영에 이은 두 번째 한국 로케이션이었다. 그러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가 부산에서 촬영을 한 것은 처음이다.

제작진은 부산시와의 조율 끝에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자갈치 시장, 광안대교, 해운대 등을 모두 영화에 담을 수 있었다. '블랙 팬서'의 묘미인 카 추격신이 부산에서 꽃을 피울 것으로 보인다. '어벤져스'의 서울 촬영 굴욕을 만회할 만한 볼거리와 완성도를 자랑한다는 후문이다.
이미지
채드윅 보스만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산 팬서'라는 별명이 너무나 마음에 든다. 부산 촬영도 무척 즐거웠다"라고 말한 뒤 "감사합니다"라고 웃어 보였다.

'블랙 팬서'는 와칸다 국왕이자 어벤져스 멤버로 합류한 블랙 팬서 티찰라(채드윅 보스만)가 희귀 금속 비브라늄을 둘러싼 위협에 맞서 전쟁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오는 14일이다.



<사진 = 김현철 기자>        

(SBS funE 김지혜 기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