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中 언론, 美 핵태세 검토 보고서 맹비난

중국 관영언론이 미국 국방부가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까지 겨냥한 '핵 태세 검토 보고서'(NPR)를 발표한 데 대해 전 세계를 다시 냉전으로 이끌고 있다며 맹비난했습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미국의 핵 불장난이 조만간 자기 눈썹을 태울 것'이라는 사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신문은 먼저 핵 태세 보고서를 거론하면서 "버락 오바마 전 미 행정부 시기의 핵 감축 전략을 완전히 뒤집었으며 미국 핵 역량 강화를 대대적으로 선전했다"는 말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신문은 이어 "미국은 이 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중국을 핑계로 삼고 있다"면서 "중국은 어떤 상황에서도 핵무기를 선제적으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핵 대국 가운데 가장 자제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이 국가전략보고서에 이어 핵 태세 보고서를 통해 세계를 다시 냉전으로 이끌고 있다"면서 "미국이 핵무기에 치중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데 이어 전술핵 사용 주장이 갈수록 명확해짐에 따라 중국도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환구시보는 "중국은 저강도 핵무기를 공개적으로 개발해 진지하게 연구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국은 핵무기 규모와 현대화 수준을 향상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이 이미 세계 최강의 억지력을 갖고 있음에도 핵 태세 보고서를 통해 중국을 위협으로 간주하는 것은 더욱 많은 핵무기 개발을 위한 핑계라고 지적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