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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역사적 첫 경기…北 선수 4명 출전

<앵커>

평창올림픽 앞두고 가장 뜨거운 이슈였던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첫 번째 경기에 나섰습니다. 강호 스웨덴과의 평가전입니다. 유니폼에는 한반도기가 새겨졌고 한국 선수 18명에 북한 선수 4명이 힘을 합쳤습니다.

먼저,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한반도기 위에 영문 코리아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남과 북의 선수 22명이 커다란 환호를 받으며 링크에 들어섭니다.

경기에 앞서 애국가 대신 아리랑이 울려 퍼졌고, 당초 실력이 떨어지는 북한 선수들을 상대적으로 출전 시간이 적은 4조에만 투입하겠다던 새러 머리 감독은 예상과 달리 북한 선수들을 중용했습니다.

북한 정수현을 한수진, 이은지와 함께 2조 공격수로 투입했고, 또 다른 북한 공격수 려송희도 3조에서 우리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게 했습니다.

4조에도 북한 공격수와 수비수 1명씩을 배치해 1조를 제외한 모든 조에 남북 선수들이 섞이도록 했습니다.

손발을 맞춘 지 열흘밖에 안 된 단일팀은 세계 5위 스웨덴의 힘과 조직력에 밀렸지만 온몸을 던지는 육탄 방어로 대량 실점을 막아냈습니다.

단일팀의 첫 골은 한국 선수들로만 꾸려진 1조에서 나왔습니다. 2대 0으로 뒤지던 1피리어드 종료 1분여 전 대표팀의 에이스 박종아가 강력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정수현을 비롯한 북한 선수들도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단일팀이 스웨덴에 밀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단일팀은 이 경기를 마친 뒤 강릉으로 이동해 선수촌에 입촌한 뒤, 오는 10일 스위스와 올림픽 첫 경기를 준비합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황인석,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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