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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버거②] "가맹점 확장에만 혈안…실패 피해 떠넘겨"

<앵커>

프랜차이즈는 본사의 경영능력과 물류 시스템, 또 가맹점의 운영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가맹점 모집에만 혈안이 된 일부 본사의 잘못된 영업방식이 반복되면서 이처럼 가맹점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겁니다.

이어서 정경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 가맹점주는 2016년, 토니버거 본사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에 참석했습니다.

단순한 호기심이 확신으로 바뀐 건 본사의 광고 계획을 듣고 난 뒤였습니다.

[고 모 씨/토니버거 가맹점주 : 스타를 내세울 정도면 '아 재무구조도 괜찮구나'. 우리가 그 회사에 대해 세세하게 따져볼 수가 없잖아요. 연예인 얼굴 나오면 일단은 사기꾼은 아니다는 생각은 들죠.]

하지만 약속했던 TV 광고는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본사가 물류비용으로 수익의 60%를 가져가면서 경영난에 시달렸고 두 달 전 결국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가맹점주들은 기존 매장이 속속 폐점하는 와중에도 본사는 신규 매장을 열었다고 말합니다.

[정 모 씨/토니버거 가맹점주 : 새로 생기는 매장들한테는 획기적인 신메뉴로 살아보려고 하니까 조금만 참아줘라…. 신메뉴라고 나온 게 그냥 원래 있던 햄버거에 베이컨을 한 장 얹었어요.]

토니버거 대표는 카페베네를 창업해 한때 프랜차이즈 업계의 신화로 불렸지만 이후 블랙스미스 등 브랜드에서 실패를 거듭했습니다.

[서홍진/가맹거래사 : 노하우가 탄탄하지 않은 브랜드들이 사업의 컨셉만 잡고 가맹금 수취의 목적으로만 프로젝트 성으로 출점을 공격적으로 하면서 (브랜드가) 쉽게 생겨났다가 쉽게 사라지는 문제가 생긴 겁니다.]

지난 한 해 폐업한 프랜차이즈 본부는 9백여 곳.

가맹점주들은 본사가 확실한 사업계획 없이 가맹점을 끌어모으고 실패에 따른 피해를 떠넘기고 있다며 본사의 경영 방식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최대웅, 영상편집 : 최혜영) 

▶ [토니버거①] "손에 쥐는 게 없어요" 가맹점주들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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