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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버거①] "손에 쥐는 게 없어요" 가맹점주들의 눈물

<앵커>

이렇게 원가부담으로 외식비가 오르고 있지만 정작 프렌차이즈 가맹점주들은 남는 것이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한 햄버거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은 본사가 약속한 것보다 훨씬 많은 돈을 받아가 문을 닫게 됐다며 소송에 나섰습니다. 

먼저 정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에 있는 이 토니버거 점포는 개업 1년여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매출은 높았지만 영업이익이 점차 줄어들다 아예 적자로 돌아선 겁니다.

[김 모 씨/토니버거 가맹점주 : 오픈을 해서 5,000만 원 정도 판매를 했어요. 되게 힘들게 했는데 통장에 자꾸 돈이 안 남아요. 이상하다 그러면 (본사와) 연락이 잘 안 돼요.]

가맹점주들이 모여 영업이익이 왜 계속 감소하는지 따져봤습니다.

창업 설명회에서는 본사에 내야 하는 각종 품목 비용이 매출의 45% 정도라고 했는데 계산해 본 결과 60% 가까운 곳도 많았습니다.

실제로 빵이나 감자 같은 일부 원재료의 납품가는 직거래에 비해 30% 이상, 본사가 구매를 권유한 자동주문 기기는 시가보다 3배 이상 비싸게 주고 사야 했습니다.

해당 업무를 담당했던 전 본사 직원은 가맹점주들에게는 이런 내용을 비밀로 했다고 말합니다.

지난해 9월부터는 본사가 자금난을 겪으면서 가맹점 물품 공급마저 끊었고 피해보상은커녕 다른 곳에 투자하라고 부추기기까지 했습니다.

[이 모 씨/토니버거 가맹점주 : '나는 단돈 10원도 여기 더 투자할 수가 없다' 그랬더니 (본사가) 대출을 받아서 그렇게 좀 해라(고 했습니다.)]

본사는 일부 가맹점주들의 운영 미숙으로 손실이 컸을 뿐이라며 이들을 속인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점주들은 본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고,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박대영, 영상편집 : 우기정)     

▶ [토니버거②] "가맹점 확장에만 혈안…실패 피해 떠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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