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토익 갑질" 뿔난 취준생들…청와대 청원 등장한 사연은?

<앵커>

국내 주요기업의 70%는 영어인증시험인 토익 성적을 지원자의 평가 자료로 삼고 있습니다. 7급 공무원 시험도 영어 시험을 토익 700점 이상 제출로 바꿨습니다. 이처럼 토익은 한 해 200만 명이 응시하는 취업준비생의 필수 '스펙'이 됐는데요, 국내 독점 대행사가 응시생의 절박함을 이용해 토익 갑질을 부린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습니다.

무슨 사연인지 박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재 토익 시험의 기본 응시료는 4만 4천 500원입니다. 취업준비생에게는 적지 않은 가격인데 이마저도 시험 한 달 전에 접수할 때 가격이고 더 늦으면 '특별접수'란 명목으로 10%를 더 내야 합니다.

접수 시기를 나눠 추가 이익을 취한다는 불만이 나옵니다.

[임성민/취업준비생 : (토익 시험을) 한 10번 내외로 보고 있거든요. (응시료가) 확실히 부담이 된다고 봅니다.]

토익 성적 발표 시기도 논란입니다. 토익 시험은 매달 두 번 치르는데 전 회차의 성적은 다음 회차 시험을 치른 뒤에야 발표됩니다.

2월 11일에 본 시험 성적을 다음 시험일 이틀 뒤인 27일에나 알 수 있는 겁니다.

응시생들은 목표한 점수를 얻었는지 알 수 없기에 어쩔 수 없이 또 시험을 접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은진/취업 준비생 : 불안해서 또 시험을 보게 되고. 상술 같은 느낌이 있고.]

토익 시행사는 응시생의 편의를 위해 시험 횟수를 늘리면서 생긴 일이라면서도 접수 기간에 따라 응시료를 차등한 이유에 대해서는 애매한 답을 내놨습니다.

[토익위원회 관계자 : 접수기간 끝나니까, 그러다 보니 추가적인 제반 비용이 들어가니까 (추가 응시료를 받는 거죠). (제반 비용이 어떤 건지?) 디테일한 건 저도 잘 몰라서.]

취업준비생의 절박함을 악용한 토익 대행사의 '갑질'을 조사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게시 1주일 만에 2만 명 넘게 동참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준희, VJ : 김종갑)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