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2일)밤 한미 정상 간 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펜스 부통령의 방한을 언급했습니다. 미국 부통령 오는 김에 북한과 대화하는 건 어떠냐고 떠본 것 같은데 트럼프 대통령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한미 정상통화는 평창 올림픽 협력 차 이뤄졌지만 핵심은 한반도 해법 논의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평창을 계기로 열린 남북대화가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 하길 희망한다며 특히 펜스 부통령의 방한이 중요한 전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대화'를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북미 대화'를 고려해보라는 메시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두 정상의 대화는 '평창 이후'로 이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림픽까진 평화 모드지만 그 이후 상황은 모르는 것 아니냐고 물었고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도 개선되고 북한도 전례 없는 모습이라는 점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핵화 실마리조차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평창 이후'에 관한 미국의 경계심이 읽히는 대목입니다.
실제 백악관은 두 정상이 북한 인권 개선에 대해 서로의 책임을 강조했다며 대화보다 제재·압박에 방점을 두기도 했습니다.
평창 올림픽에 트럼프 대통령 가족이 오는 문제는 양국 협의가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이정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