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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주식 "강찬이 어깨는?"…은반 위 '남북 피겨 우정'

<앵커>

평창 올림픽 피겨 페어에 나서는 남북한 선수들이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정치적으로 민감할 때에도 선수들은 우정을 키워왔는데요, 이번 대회에서는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습니다.

이정찬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이틀째 훈련을 마치고 선수촌에 돌아온 북한의 김주식 선수는 SBS 취재진을 만나자 먼저 감강찬 선수의 안부부터 물었습니다.

[김주식/북한 피겨 페어 선수 : (감)강찬이 어깨 좀 낫습니까? 훈련 좀 잘해서 경기장에서 만나야죠. (만나면 어떤 얘기하고 싶어요?) 경기장에서야 감강찬이도 말 안 하고, 나도 말 안 합니다.]

지난주 4대륙 대회가 열린 타이완에서 만난 감강찬이 어깨를 다쳐 경기를 포기한 것을 알고 걱정한 겁니다.

네 선수는 지난해 여름 캐나다 몬트리올 전지훈련장에서 두 달 동안 함께 땀을 흘리며 우정을 키웠습니다.

영어가 유창한 감강찬이 북한 선수들의 통역을 돕기도 했습니다.

[김규은·감강찬/피겨 페어 국가대표 : 서로 '잘 한다' '멋있다' 이런 얘기하고…. 서로 칭찬 같은 거 많이 하고. '다음 시합에 또 봤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합니다.]

객관적 기량은 북한 선수들이 한 수 위지만, 감강찬-김규은 조는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입니다.

[김규은/피겨 페어 국가대표 : 저희도 최선을 다해야 하고 그쪽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감강찬/피겨 페어 국가대표 : 같이 나가서 멋진 경기 보여줄 수 있는 게 제일 좋겠죠.]

그동안 우정을 쌓은 남과 북 선수단은 대한민국 빙상대표팀이 입촌하는 내일(4일)부터 이곳 선수촌에서 함께 머물게 됩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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