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세브란스 병원 화재…3백여 명 대피·인명피해 없어

<앵커>

신촌 세브란스 병원 화재 소식에 오늘(3일) 아침 또 놀라지 않으셨습니까. 그래도 인명피해가 없어서 조금 편하게 뉴스 전하겠습니다. 불은 본관 건물 3층에서 시작돼 번져 나갔지만 환자와 의료진 3백여 명은 모두 신속히 대피했습니다.

원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불이 난 건 오늘 아침 7시 56분쯤입니다.

소방당국은 병원 본관 건물 3층 식당가 천장에서 불이 시작돼 환기구를 타고 5번 게이트 쪽으로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불이 난 병원 본관 3층 쪽입니다. 유리창이 여러 군데 깨져 있고 천장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불길과 함께 연기가 퍼지면서 위층 병실에 있던 환자와 보호자 등 모두 30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옥상으로 대피한 사람들 가운데 환자 2명은 소방헬기로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조정희/신촌 세브란스 병원 환자 : 기침이 좀 났죠. (연기가) 올라와서요. 3층에서 불이 났는데 6층으로 금방 (연기가) 올라오더라고요.]

대피 과정에서 8명이 연기를 들이마셨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8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불길이 잡히지 않자 8시 11분 관할 소방서 인력을 총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8시 45분엔 주변 2~5개 소방력까지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불은 2시간 만인 9시 59분 완전히 꺼졌고 대피했던 환자들은 모두 병실로 돌아왔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이 정리되는 대로 정밀 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김태훈,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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