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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밑 뛰어들고 빙벽 오르고…"강추위 즐겨요"

<앵커>

날씨가 좀 풀렸나 싶었는데 내일(3일)부터 다시 한파가 몰려올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매서운 한파를 온몸으로 즐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겨울 이색 레포츠 현장을 조재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흰 눈에 덮인 홍천강, 전기톱으로 두께 45cm의 얼음을 잘라내 힘을 합쳐 밖으로 끌어냅니다. 밧줄을 묶고 얼음 밑 세상으로 들어갑니다.

얼음을 통과한 빛이 오묘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어린 물고기 떼는 다가가도 달아나지 않습니다.

[박새보미/아이스 다이빙 동호회원 : 햇빛이 들어오면 물고기 치어들이 반짝이거든요. 그게 밤하늘에 뜨는 별인데, 제 손가락 사이로 치어들이 왔다 갔다 하며 놀 때 제가 별을 움켜쥐는 느낌(이죠.)]

얼음 아래 물속에서 혹한을 견뎌내는 작은 생명체들. 한겨울에만 보고 느낄 수 있는 아이스 다이빙의 매력입니다.

[최진수/아이스 다이빙 동호회원 : 도전을 했을 때 얻게 되는 성취감, 이런 것도 물론 있겠지만 추위를 극복했다 이런 느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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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나 되는 거대한 수직 빙벽에 등반가들이 매달렸습니다.

피켈로 얼음을 찍고 아이젠으로 얼음을 차며 정상을 향해 올라갑니다.

국내 최대 규모인 이 인공 빙벽에는 주말마다 2~3백 명의 동호인들이 모여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빙벽등반을 즐기고 있습니다.

[강효헌/아이스 클라이밍 동호회원 : 올라가고 나면 몸의 체온도 올라가고 몸에 열이 나서 막상 한 번 하고 나면 괜찮습니다. (어떤 재미가 있나요?) 성취감, 스릴감….]

잔뜩 움츠러들기 쉬운 매서운 추위지만 이들에겐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영상취재 : 허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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