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홍준표 대표, '성희롱 의혹' 보도한 언론에 "출입금지"

<앵커>

'SBS를 없애겠다', 'MBC는 좌편향 방송을 한다' 그동안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신에게 비판적인 기사를 쓴 언론에 쏟아낸 발언들입니다. 급기야 오늘(2일)은 가짜뉴스를 보도했다며 한 언론사에게 앞으로 한국당을 출입하지 말라고 통보했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홍준표 대표가 굳은 얼굴로 행사장에 들어서며 손가락으로 한 언론사 취재진을 지목합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MBN은 마이크 빼세요. MBN은 오늘부로 당사 출입 금지, 부스(자리)를 빼세요. 허위기사나 쓰는 데는 취재를 응하지 않습니다.]

오늘 아침 이 언론사가 쓴 기사를 문제 삼은 겁니다. 당에서 제명된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홍 대표에게 수년간 성희롱을 당했다는 주장을 담은 기사였습니다.

홍 대표는 '나를 음해하는 가짜언론'이라는 SNS 글을 남겼습니다. 또 해당 언론사에 공문을 보내 한국당사 출입금지에 취재거부, 전 당원 시청거부를 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한국당은 '가짜뉴스와 전쟁'도 선포했습니다.

MBN 측은 표현에 일부 오류가 있었다며 정정보도문을 냈지만 '취재의 자유'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건 지나치다며 당 관계자와 공방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MBN 기자 : (조치를) 일사불란하게 다 해놓고 MBN에 조치를 하거나 답변할 시간 하나도 안 주고… ]

[장제원/자유한국당 대변인 : 어떤 성의 있는 조치와 회사에서 어떤 얘기를 했는지, 그거부터 회사 가서 얘기를 해보시고 저한테 따지세요.]

홍준표 대표는 법적 조치까지 언급하고 있는데 다소 감정적인 이런 대응에는 비판적인 보도 자체를 위축시키려는 의도가 담긴 게 아니냐는 해석이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공진구, 영상편집 : 김진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