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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의원도 '미투'…"왜 침묵했는지 알아달라"

<앵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자신도 피해를 당한 적 있다며 오늘(2일) 과거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 왜 피해 여성들이 침묵할 수 밖에 없는지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 소식은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서지현 검사를 지지하며 미투 운동에 동참한 이재정 의원은 피해 여성이 문제를 드러내는 게 얼마나 힘든 것인지 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겪은 피해 사실도 꺼내 놓았습니다. 구체적인 상황을 말하진 않았지만 13년 전 변호사 취업을 준비할 당시 일이라며, 가해자는 검사장 출신의 한 로펌 대표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재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취업을 하려고 했던 로펌의 대표였는데, 그 이후에도 그분은 계속 전화를 해 왔습니다. 저는 분명히 확신하거든요, 저는 처음도 아니고 제가 마지막도 아닐 것이다…]

하지만 피해 여성으로서 겪어야 하는 부당한 낙인과 불이익 때문에 용기를 내지 못했고, '왜 강하게 싸우지 못했을까'라는 자책감이 오랫동안 자신을 지배해 왔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재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회 초년병인 제가 법조계에서 어떻게 버틸까 하는 것도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왜 용기를 못 냈냐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로서는 감행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 의원은 피해 내용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주변의 시선에 자신도 상처를 받았다며, 왜 오랜 시간 동안 피해 여성들이 침묵할 수밖에 없는지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최진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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